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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고 돈 벌고"…금연 인센티브 도입 눈길

<8뉴스>

<앵커>

내일(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금연 펀드를 운영하고 인사고과에까지 반영하며 직원들의 금연을 권장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무실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이 직원.

알고보니 담배가 아닌 박하향 나는 금연 파이프입니다.

설령 담배 한 개비 태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이런 금연 파이프로 바꿔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는 금연펀드.

금연을 작심한 직원들이 10만원씩 내고, 회사는 같은 액수를 보태 펀드를 조성합니다.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실패한 직원 몫까지 더해 배당을 받습니다.

[김형표/대리: 개인적으로 수익률이 5배는 나왔으면 하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간부들은 승진에 영항을 주는 가산점이 담배 유혹보다 큽니다.

[정선용/팀장: 계속 금연상태 유지되면 매년 가산이 되니까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는데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정진규/롯데마트 인재전략팀: 3년 전 처음 진행했을 때에 비해서 약 50% 이상 줄어서 지금은 흡연률이 약 10% 초반 정도.]

전 직원을 상대로 불시에 소변이나 혈액검사를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흡연하다 들통나면 개별 경고장을 보내고, 가족들이 금연을 도와달라는 가정통신문도 보냅니다.

흡연 유혹을 줄이는 압봉도 붙여줍니다.

[지수영/포스코 직원: 금연 선포식도 했고 서약도 했는데 회사 앞에서 담배 피다가 동료들 만나면 좀 창피하기도 했고… 아, 나도 금연을 해야 되겠다.]

직원의 건강이 곧 회사의 실적이라는 믿음이 '금연 인센티브'라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성일,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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