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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중 아찔! NF쏘나타 택시, 엔진 고장 잇따라

<8뉴스>

<앵커>

주행중에 갑자기 차가 멈춰선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최근 NF쏘나타를 운전하는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이런 원인 모를 엔진 고장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5년식 NF 쏘나타 택시를 모는 장성수 씨는 최근 시내 주행 중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갑자기 엔진이 꺼지면서 차가 멈춰 선 겁니다.

[장성수/NF쏘나타 택시 운전기사 : 갑자기 달리다가 중간에 그냥 딱 서버리니까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참 황당했습니다.]

정비업소에 찾아가봤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엔진 내부가 손상돼 수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장 씨는 사비 2백만 원을 들여 엔진을 통째로 바꿔야 했습니다.

이렇게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엔진을 교체한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개인택시 정비업체 : 지난 달에 일주일에 한번씩 (엔진 교체 작업)을 했어요.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우리가 뭐 그런 기술을 밝혀낼 순 없으니까.]

주행거리 14만 킬로미터를 넘긴 일부 NF쏘나타 차량에서 엔진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엔진 전문 업체를 찾아가 고장난 NF 쏘나타 엔진을 점검해봤습니다.

정상인 피스톤은 표면이 반질거리지만, 고장난 피스톤은 마치 뭔가에 긁힌 것 처럼 세로 줄이 수없이 나 있습니다.

[안득수/자동차엔진 기술자 : (피스톤 표면에) 줄이 나다 보니까 오일이 타고 올라오는 거예요. 푸른 연기가 나오죠. 오일이 없어지고….]

현대차는 엔진 보증기간은 주행거리 10만 킬로미터까지라며, 문제가 생긴 차량은 제조사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상태/현대자동차 차장 : 엔진 오일, 냉각수, 연료, 품질 등 여러 요소들이 엔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문제가 있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유사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며 제조사가 원인을 밝혀내고 배상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원식/NF쏘나타 택시 기사 : 이런 차들 전부다 모임을 가져 갖고, 많은 사람이 모여 갖고 한 번 투쟁 한 번 벌이려고 합니다.]

NF 쏘나타 택시는 지난 2005년 출시돼 지금까지 11만 대가 팔렸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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