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기농 오이'에 슈퍼박테리아…채소 공포 확산

<8뉴스>

<앵커>

한편 유럽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산 오이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소 공포증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은 대장균의 변종인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해 독일에서 최소한 4명이 숨지고 214명이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종대장균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일종입니다.

스웨덴과 덴마크 등지에서도 환자가 나오면서 감염자는 4백 명을 넘어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독일 보건 당국은 피해자들이 스페인 알메리아와 말라가 지역에서 출하된 유기농 오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루퍼-스톡스/독일 함부르크 보건장관 : 네 개의 오이에서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는데, 그 중에 3개가 스페인 산입니다.]

여기에 토마토와 상추, 네덜란드 산 오이 역시 오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채소 공포증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리벨/파리 시민 :스페인산 야채는 당분간 피해야겠고요, 앞으로 야채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야겠네요.]

이번에 발견된 슈퍼 박테리아는 심한 복통과 설사,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키며 주로 여성들에게 감염돼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오염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어서, 유럽의 채소 공포증은 당분간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