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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낙하산 감사…금감원 출신 잇따라 연임

<앵커>

저축은행 사태로 낙하산 감사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권에서 금감원 출신 낙하산 감사를 없애겠다고 했죠, 그런데 증권사들이 금감원 출신 감사들을 잇따라 재선임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증권과 동부, 신영증권은 어제(27일) 주주총회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를 재선임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금감원 출신 감사를 연임시켰습니다.

올해 금감원 출신 감사의 임기가 끝나는 14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재선임을 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이 낙하산 감사를 막기위해 감사위원회를 비상근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 실질적인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 : 그동안 해 온 업적을 평가해봤을 때 특별한 과오가 없었다고 판단했고,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됐습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고위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을 이른바 방패막이로 선임하는 관행도 여전했습니다.

전직 장관이나 지방국세청장, 지검장 등 권력기관이나 고위 관료 출신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채원호/가톨릭대 행정학 교수 : 대부분은 거수기 내지는 합리화 해주는 본연의 견제라든지 건설적인 조언을 한다라든지 이런 기능이 굉장히 제한적이지 않느냐.]

벌써부터 낙하산과 전관예우 개혁 움직임이 '용두사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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