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전 멤버 채동하 숨져…"우울증 앓아"

<8뉴스>

<앵커>

인기 그룹 SG 워너비 출신의 가수 채동하 씨가 오늘(27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채 씨가 우울증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쯤 서울 불광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수 채동하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매니저 최 모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는 문이 잠긴 사실을 확인하고 베란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채 씨는 양 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목을 매 숨진 상태였습니다.

[고 채동하 씨 어머니 : 진짜인가 봐. 어떻게 해. 어떻게 해.]

SG 워너비 멤버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던 채 씨는 지난 2008년 솔로로 전향했으며, 오늘은 일본 현지 공연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 오늘 동경 공연인데 며칠째 (현지) 숙소에 나타 나지도 않고,연락도 안됐고, 어머니랑 이틀 전 통화했을 땐 일본이라고 (거짓말 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집안 식탁에서 다 마신 양주병과 약 봉지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문이 잠겨 있었던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욱성/서울 은평경찰서 형사과장 : 그 전에도 우울증 앓고 있었는데, 자기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약 6개월 전부터….]

지난해 한류스타 박용하 씨가 자살한 것으로 비롯해, 2005년이후 10여 명의 유명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의 경우 성공과 실패를 예측하기 힘들고 그 차이도 매우 커서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남궁기/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전문의 : 어떤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스트레스르 받았을 때 해결 할 수 있는 자원이 지나치게 부족한 것.]

특히 최근엔 SNS를 통해 사생활이 그대로 드러나는데다 비난성 댓글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 예전에 비해 스트레스가 훨씬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