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은진수 감사위원 사퇴…부산저축 비리 혐의 포착

<8뉴스>

<앵커>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은행 비리에 대한 감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부산 출신인 은진수 감사위원이 지난해 실시된 감사원의 부산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 의결을 미루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은 감사위원은 부산저축은행 측의 부탁을 받고 국회와 청와대 등에 퇴출 저지 로비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 위원이 1억원 이상의 돈을 받은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의 수사 착수 사실이 알려진 뒤 신병치료를 이유로 휴가를 냈던 은 위원은 오늘(26일) 양건 감사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은 위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을 역임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중앙지법에서는 박연호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주요 피고인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박 회장이 4조6000억원 규모의 불법 대출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하자 방청 중이던 피해자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대위원장: 지금 그 돈이 다 누구 돈입니까. 우리 25000명 생존권을 빼앗아 간 그 돈을 갖고 자기들은 변호사를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씩, 세 명씩....]

피해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일부 변호인들은 "더 이상 사건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