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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스테로이드 넣은 건강식품 판 업자 검거

<8뉴스>

<앵커>

사용이 금지된 초강력 스테로이드를 첨가해 관절염 건강식품이라고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당장은 약효가 있는 것 같지만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건강식품 공장.

미색 가루가 봉지마다 담겨 있고 기계엔 만들다 만 반죽이 남아 있습니다.

[단속반: 2010년에 만든 거잖아 이거. 아 옛날에 만들었던 것 다시 만드는 거구나.]

식약청의 인증까지 받은 이 건강식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일반 스테로이드보다 30배나 강한 덱사메타손이라는 강력한 성분입니다. 

관절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허가를 받아 놓고는 몰래 스테로이드를 넣은 겁니다.

[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스테로이드 성분은 검사하지 않습니다. 원래 허가할 때 그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몰래 넣기 때문에.]

업자는 이른바 '떴다방'을 통해 관절염에 좋은 건강식품이라며 노인들에게 60억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강력한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당장 통증이 줄어들지만 계속 복용하면 당뇨와 심장질환은 물론 몸의 형태가 변하는 쿠싱증후군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

[유순집/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얼굴하고 몸뚱이는 많이 커지는데 비해서 팔, 다리는 가늘어지게 되는 그런 상태가 됩니다.]

식약청은 중국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을 들여온 공급업자 55살 윤 모 씨를 구속하고 제품을 강제 회수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원식, 영상편집: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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