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이 종이컵이나 볼펜같은 소모성자재 영역에까지 침범한다는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삼성과 LG가 이와 관련해 신규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각 회사에서 종이컵이나 볼펜 같은 건 계속 구입을 해야하는 자재인데, 이런 게 논란이 된 MRO 사업이라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MRO라는 것은 MAINTENANCE, REPAIR, OPERATION, 그래서 유지, 보수, 운영에 관련된 영어 약자입니다.
즉, 볼펜 같은 소모성 자재를 계속 구매관리하는 업무인데요, 통상 중소기업들이 해오던 업무에 이번에 대기업들이 계열사까지 만들어서 진출하면서 논란이 가열된 것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쓰는 포장재는 삼성아이마켓코리아라는 곳, LG는 LG서브원, 포스코는 앤투비라는 회사, 또 SK는 SK스피드몰이 이런 각종 용품을 공급합니다.
이들은 계열사 매출이 전체의 90%를 넘습니다.
계열사를 동원해 손쉽게 수천억 원대 매출을 올린 후 또 배당수익까지 노리는 "절대 망하지 않는 위험 제로의 사업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 대기업계열 MRO가 우월한 구매력과 마케팅 능력을 무기로 자신의 계열사 뿐만이 아니라 공기업, 정부, 대학교, 병원까지 무차별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옛날 농부들 수확한 후에 까치밥이라도 남겼는데, 대기업들은 그 조차도 혼자 다 먹겠다는 심산이라면서 중소기업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네, 삼성과 LG는 결국 소모성자제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기자>
논란이 가열되니까 삼성과 LG는 어제(25일) "계열사와 1차 협력사의 물량 외에는 신규 영업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정부와 공공기관 물량도 기존 거래가 끝나면 더 참여하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이 부쩍 강조되는 마당에 여론의 역풍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늘린 이런 문어발 확장의 부작용이 이곳저곳에서 확산되는 모습니다.
<앵커>
요즘 삼겹살 같은 돼지고기 가격이 참 많이 올랐는데, 심지어는 한우값을 추월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기본적으로 현재 소가 돼지보다 많아서 그렇습니다.
구제역때문에 돼지는 사육두수의 약 30%인 330만 마리가 살처분 됐는데, 한우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금 본격적으로 나들이철을 맞아서 삼겹살 같은 돼지고기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가격이 70%나 급등한 돼지고기와 대조를 이루는데요,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로 삼겹살 같은 인기 부위는 이미 한우 가격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한우 농가들은 사료값은 계속 오르는데 한우를 기르면 기를수록 손해고, 요새는 미국산 같은 수입소고기마저 넘쳐난면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소고기 가격이 떨어지면 음식점에 가도 싸져야 할텐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문제가 그겁니다.
한우 산지 가격은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일반 음식점의 쇠고기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재료로 한 음식들은 줄줄이 가격은 올리고 있는데, 쇠고기도 다른 식재료나 공산품 부담이 커졌다면서 여전히 가격이 요지부동인 것입니다.
결국은 가격이 폭락한 농가, 그런데도 비싸게 주고 사먹어야 하는 소비자 모두 불만인 셈입니다.
<앵커>
우리같은 월급쟁이들이야 유리지갑이라서 세금 문제에 신경쓸 일이 크게 없습니다만, 돈 많으신 분들이 세금 안 내려고 별별 짓들을 다 하시더군요.
<기자>
고액상습 체납자의 수법, 탈루 수법이 갈 수록 기상천외해 지고 있는데요.
세금을 안내려고 배우자나 며느리에게 재산을 양도하는 건 이제 흔한 일이고, 이번에는 종업원의 어머니에게까지 오피스텔을 양도한 경우가 적발됐습니다.
또 멀쩡히 잘 있는 부인하고 고의로 이혼을 한 후에 위자료 명목으로 재산을 빼돌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상속세 안 내려고 부친의 유언장까지 조작해서 상속받은 부동산을 자기 회사로 등기이전한 경우, 또 한 변호사는 자신의 법률지식을 총동원해서 수임료는 모두 현금으로 받고 임대보증금을 압류 못하게 사무실도 보증금 없이 월세로만 빌리기도했습니다.
국세청은 2월부터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이란 것을 만들어 이런 고액·상습체납자 7백여 명에 대해 3천 2백억 원 넘는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현재 해외에 재산을 도피한 2천여 명을 추적중이고, 체납세금 신고자는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세금안내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유리지갑인 직장인들로선 매번 들을 때마다 씁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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