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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조업 재개…잠복 불씨 '주간 2교대'

<8뉴스>

<앵커>

공권력 투입으로 파업사태가 마무리 된 유성기업이 오늘(25일)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의 핵심쟁점이 '주간 2교대' 문제였는데 이게 해결되지 않고는 자동차 업계의 노사분규는 끊이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성기업 파업사태는 사실상 노동계와 완성차 업계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습니다.

파업과 직장폐쇄로 이어진 주간 2교대 문제가 올해 자동차업계 노사간 임금단체 협상의 핵심의제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잔업을 포함해 주간조가 10시간, 야간조도 10시간 일하는데 이걸 주간조 8시간, 야간조 9시간으로 바꿔서 새벽근무를 없애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습니다.

[하영철/전국금속노동조합 정책국장: 심야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 주간에만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보다 평균수명이 13년이 줄어든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나와 있고요. 우리 금속노조의 노동자들도 고령화가 점점 진행이 되면서 이러한 건강권에 대해서는 더이상 방치할 수가 없는 상황에 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근로자 입장에선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 감소를 최대한 억제해야 하고, 회사 입장에선 생산물량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황인철/경영자총협회 기획홍보본부장: 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기존 급여를 다 보전하면서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자고 노동계가 요구하는 것은 좀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라고….]

이에 대해 노동계는 노동강도를 적절히 높여 생산물량을 보전할 수 있다며, 대신 임금 감소분을 보전해 주는 노력을 경영계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주간 2교대를 둘러싼 갈등이 잠복돼 있는 한, 제 2의 유성기업 사태는 언제든 재발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일, 영상편집: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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