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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음료수 먹이고 '내기 골프'…거액 가로채

<8뉴스>

<앵커>

돈 많은 골프광을 골라 수면제를 먹인 뒤 내기 골프를 쳐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당하는 사람은 내기 골프에서 40번 넘게 지면서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업을 하는 48살 송 모 씨는 2008년 3월부터 3년 동안 61살 강 모 씨 등 6명과 실내 스크린 골프장에서 내기 골프를 쳤습니다.

40여차례나 내기 골프를 쳤지만 한 차례만 빼놓고는 모두 져서 8억5000여만원을 잃었습니다.

내기 골프를 칠 때마다 몸에 힘이 빠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송 모 씨/피해자: '공이 안 맞는구나.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은가보다' 그 정도로만 생각을 했지….] 

송 씨가 매번 돈을 잃은 이유는 강 씨 등이 제공한 음료수 때문이었습니다.

강 씨 등이 골프를 치다가 슬쩍 복도로 나가 음료수에 수면제를 탄 뒤 송 씨에게 마시게 했던 겁니다.

강 씨 등은 도박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7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갖고 다닌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 모 씨 등 5명에 대해 사기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1명을 쫒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원식,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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