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방부 "화학물질 매립 의심되면 즉각 발굴"

<8뉴스>

<앵커>

왜관기지에 이어서 또 다른 화학물질 매립지로 지목된 경기도 부천의 옛 미군기지에 대한 현장조사가 오늘(25일) 시작됐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조사 진행상황을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화학물질 매립 증언이 나온지 하루만에 부천의 옛 미군기지터에서 정부차원의 현장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퇴역 주한미군이 매립지로 지목했던 정문에서 오른쪽 2번째 저장창고 뒤를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여기밖에 없습니다. (이 건물이 몇 년도에 만들어진 건물인가요?)]

미군이 주둔하고 있던 92년 이전에 화학물질 저장소가 있었는지 이 곳의 화학물질이 왜관 캠프캐럴로 옮겨진 것은 아닌지가 규명돼야 할 관심사입니다.

또 토양은 괜찮은지, 수질오염은 없었는지도 조사대상입니다.

국방부는 물은 상수도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별도 검사할 필요가 없었고, 외관상 오염 징후가 없어 토양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천은 시 차원의 특별대응팀을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우선 부대 주변 9곳에서 지하수 검사를 실시하는 등 자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곽옥순/부천시 오정동: 부대에서 나오는 물이 농사짓는 사람들 논으로도 다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벼농사 지은 거, 채소 다 먹었지.]

국방부는 화학물질 매립이 의심되는 장소를 확인하면 즉각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곳은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 즉 SOFA에 아직 환경 조항이 없던 시절 반환받은 기지여서 미군 측에 피해배상을 청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병주, 배문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