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잇따라 회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 베이징에 도착해 곧바로 댜오위타이(釣魚臺)로 향해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 후 주석을 별도로 만나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전 베이징 방문에서도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서 원 총리와는 따로 정상회담을 해왔다. 이는 중국의 '독특한' 정치체제에 따른 것으로, 국무원 수반인 원 총리가 정부를 대표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통상 후 주석과는 국가 전반의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원 총리와는 경제 분야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7분께 댜오위타이에 진입하고서, 외출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와 관련해 여러가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우선 외국 정상들이 늘 이용하는 댜오위타이 18호각에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이 오전 중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서 오찬을 함께 했으며, 오후에는 인민대회당으로 자리를 옮겨 후 주석과 정상회담후 만찬 회동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김정일 위원장이 댜오위타이 도착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중국측 주요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오후에 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이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으나, 원 총리가 이날 낮 12시 45분께 댜오위타이로 진입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은 댜오위타이에서 다시 후 주석과 정상회담후 만찬을 갖거나, 아니면 인민대회당으로 자리를 옮겨 회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중국에서만 투먼(圖們)-무단장(牧丹江)-하얼빈(哈爾濱)-창춘(長春)-양저우(揚州)-베이징에 이르는 5천㎞를, 특별열차로 엿새간 달려온 탓에 휴식이 필요한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후 주석과 정상회담후 만찬을 하고, 원 총리와는 26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지난해 5월 방중에서는 베이징 도착일인 같은 달 5일 후 주석과 정상회담후 만찬회동을 가졌고, 이튿날인 6일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정일 위원, 원자바오·후진타오와 연쇄회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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