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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항암치료 피부 부작용, 방치하지 마세요

암은 질병 그 자체로도 고통이 크지만,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피부에 생기는 부작용으로 인해 외출을 꺼리거나 사회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그냥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위에서 발견된 암이 간까지 전이돼 1년 째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얼굴과 머리에 붉은 염증이 눈에 띕니다.

[김 모씨 (51세) : 항암제를 먹고 1~2주 정도 지나니까 얼굴에 여드름 같은 것이 나기 시작했어요. 물만 닿아도 통증이 심하고 베개가 진물에 다 젖을 정도로 심했어요.]

이 남성에게 생긴 붉은 염증은 '구진 농포성 발진'으로 항암 치료로 인해 생기는 피부 부작용의 일종입니다.

[김 모씨 (51세) : 저는 (제 머리가) 안 보이니까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이 제 머리를 보면 거부감이 많이 들 것 같아서 주위 사람들을 피하게 돼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지난 2008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암 환자는 7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특히 신규 암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05년, 12만여 명에서 2009년, 15만여 명으로 24%가량 늘었습니다.

암 치료법 가운데 항암제를 사용하는 항암 화학요법은 암 세포와 함께 일부 정상 세포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빈혈이나 구토, 탈모와 같은 부작용이 많이 나타납니다.

최근에 개발된 새로운 항암제들은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해 초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신약을 이용한 항암 화학요법 치료 후 환자의 65%에서 구진 농포성 발진이 나타났고, 피부 건조증, 손발톱 주위염 순으로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미령/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0212) 항암치료를 하면서 생기는 피부 부작용의 경우에는 신체적인 고통도 따르지만 그보다는 환자에게 가져다주는 심리적인 영향이 가장 큰 부작용입니다. 특히 최근에 신약 같은 경우에는 신체 노출 부위에 많이 피부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환자들을 우울하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항암 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노미령/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 같은 경우 정상인들과 달리 면역력이 약화돼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피부에 균열이 생긴다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1차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2차적으로 더 크게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보시고 의료진과 상담을 하여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대장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6개월 받았는데요, 부작용으로 손과 발에 홍반과 부종이 나타나는 수족증후군이 생겼습니다.

[김 모씨 (40세) : (항암 치료를 받는 데) 갑자기 손바닥과 발바닥이 화끈거리면서 손·발가락 끝 부분이 갈라지는 증상이 있었어요.]

피부과 치료를 꾸준히 받았고 항암 치료가 끝난 지금은 증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김 모씨 (40세) : 대장암 치료와 동시에 피부 질환이 같이 발생해 심적으로 두 배 이상의 고통을 느꼈지만 (치료 후에는) 많이 좋아져서 일상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어요. 기쁘게 생각합니다.]

항암 치료 기간에는 자외선의 강도가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피부의 손상을 줄여야 하는데요, 부작용이 심각한 경우엔 항암제의 종류와 용량을 조정하거나, 항암 치료를 잠시 중단할 수도 있어 전문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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