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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차 훔쳐 '광란 질주'…해리장애 때문?

<앵커>

경찰관이 차량을 훔쳐 도로를 질주하다 차량 넉대를 들이받고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이른바 다중인격장애로 불리는 '해리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39살 강 모 경장이 차량을 훔쳐 달아난 시각은 어제(24일) 저녁 6시 30분쯤, 학교 앞에서 시동을 켠 채 정차돼 있던 카니발 승합차를 갑자기 훔쳐 달아났습니다.

[도난차량 주인 : 차 바퀴 점검한다고 잠시 정차했는데… 2분도 안 될 찰나에… 경찰 아닙니까? 일반 사람이면 뿌리치고 했겠죠.]

강 씨는 훔친 차량을 몰고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국도와 주택가 등 10km를 질주했습니다.

중앙선을 침범해 승합차 등 차량 넉대와 잇따라 부딪혔지만 질주는 계속됐고, 15분간 계속된 강 씨의 질주는 전신주를 들이 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경찰관 강 씨의 질주는 이렇게 차량 바퀴가 떨어져 나갈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피해차량 주인 : 우리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러세요 하니까 답이 없더라고요. 그냥 손짓만 하고… 올 때 보니까 지퍼도 열려 있고…]

경찰은 강 씨가 일종의 다중인격체를 가진 해리장애를 겪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료 경찰 : 저번에(지난해 말) 병가 내서 치료받았죠. 이때까지는 그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경찰은 강 씨를 절도와 뺑소니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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