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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두 얼굴…'눈길끌기' 경쟁 사생활 침해로

<8뉴스>

<앵커>

한 아나운서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부작용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소통의 확대는 긍정적인 기능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가 않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달 초 고 송지선 아나운서 이름으로 개설된 한 SNS에 사생활과 관련된 글이 잠시 올라왔다 사라졌습니다.

송 아나운서는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렸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SNS에 올라온 글을 사실 확인도 없이 비난하거나 왜곡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가 비극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넷 매체들의 눈길끌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박경철/경제평론가(트위터 팔로어 24만명): 본인은 사적인 영역에 머무르기를 원했던 것을 공적인 담론으로 끌어냈는데, 공적으로 끌어낼 만큼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었냐에 대해서 굉장한 관심과 비판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SNS가 사적인 공간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자신의 글이 곧바로 대중에게 공개돼 사생활이 남에게 유출될 수 있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현천/변호사: SNS는 개인적 공간이 아니라 공적 공간이기 때문에 사적인 글을 게시한 경우 본인이 민형사상 피해를 입거나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NS가 바람직한 소통의 도구로 활용되려면 내가 올린 글이 나 자신은 물론 남에게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영일, 황인석, 영상편집: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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