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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양저우행, 대 이은 '20년 인연' 기대기?

<8뉴스>

<앵커>

결국 베이징으로 갈거면 뭣하러 저 남쪽 양저우까지 내려갔을까요? 장쩌민 전 주석의 고향을 굳이 찾아야할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과 장쩌민 전 중국 주석과의 인연은 21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김정일은 90년 당시 아버지 김일성 주석 밑에서 후계자 수업중이었습니다.

방북한 장쩌민 전 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각인시켰습니다.

김정일은 이후 북한 최고권력자로 등극했습니다.

2000년과 2001년 연이어 중국을 방문해 장 전 주석과 만났고, 장 전 주석의 답방 때는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최고예우를 갖췄습니다. 

[장쩌민 중국 주석 방북 당시(2001년): 김정일 동지께서 강택민 동지와 굳은 악수를 나
누시고.]

김 위원장은 특히 장쩌민이 퇴임한 2006년 방중 때도 일부러 장쩌민을 찾아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이번에 3000km를 달려 장 전 주석의 고향 양저우를 찾은 것도 이런 대를 이은 인연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순수/육군사관학교 교수: 중국 정치문화는 원로 정치인이 존중받고 영향력을 가지고 강하게 행사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장쩌민을 만나서 후계체제 지지 획득과 경제 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회동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일각에서는 만남 자체가 지극히 사적으로 이뤄져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성일,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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