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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살해의도 없었다"…만만찮은 해적 반론

<앵커>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재판이 어제(2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선원들을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해적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역사상 최초로 열린 소말리아 해적 재판.

첫날부터 검찰과 변호인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검찰은 해적들이 선원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웠고, 마호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기를 난사해 살인 미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선원을 내세운 것은 총을 쏘지 말라는 의미였으며,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총알 4발 가운데 해적 총알로 확인된 것은 유탄 1발 뿐이라며 살해하려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적 재판을 국내에서 여는 것에 대한 관할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도 해적들이 선원들을 폭행하고, 청해부대 장병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는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의 모두 발언과 쟁점 정리로 진행됐던 첫날 재판은 소말리아어와 영어, 한국어로 이뤄지는 3중 통역 문제로 예정시각을 넘기며 어제 저녁 7시 10분쯤 끝이 났습니다.

오늘부터는 삼호주얼리호에 탑승하고 있던 한국 선원 4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시작돼 쟁점을 놓고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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