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사시는 분들 집 비울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빈집털이 일당이 붙잡혔는데 범행수법은 의외로 단순 대담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아파트 계단에서 두 남자를 체포합니다.
두 남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무대로 활동해 온 전문 빈집털이 2인조인 47살 정모씨와 54살 박모씨.
주머니에서는 각종 연장과 현금, 귀금속 등이 나오고 정씨의 양말 속에선 박씨 몰래 따로 챙긴 현금 44만원도 발견됩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달 동안 많게는 주 6회씩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모두 130곳이 넘는 빈집을 털어 7억 3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절도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먼저 박모씨가 주민을 따라 아파트 출입구를 통과합니다.
박 모씨가 안에서 빈집을 물색한 뒤 대포폰으로 전화를 걸어 동업자 정모씨를 불러들입니다.
이들은 반드시 사람의 통행이 드문 계단식 아파트만 찾아가 쇠지렛대로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계단식 아파트에서 초인종을 눌러 양쪽 집이 모두 비어있는 것을 확인 한 뒤, 두 집을 차례로 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정모 씨/빈집털이 피의자: 물파스는 왜 들고 다녔어요? (경비원 눈에) 뿌리고 도망가면 안 쫓아올 것 같아서 들고 다녔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경우 빈집을 털기 전에 필로폰을 투약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