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일의 중국 순례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건강 과시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윤영현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숙소 근처 할인마트 방문했다.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정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 방중 이후 처음으로 양저우 한 도시에서 이틀째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은 어제 오후 숙소인 양저우 영빈관 맞은편에 있는 대형 할인 매장을 찾았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매장에서 생필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장 직원 : (김 위원장을 봤습니까?) 그렇습니다. 주로 식용유와 우유 그리고 채소와 과일매장을 둘러봤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양저우시 한장개발단지에 있는 징아오 태양광 업체를 시찰했습니다.
[회사 경비원 : (김 위원장이 왔습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긴 왔습니다. (몇 시쯤이죠?) 10시쯤입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숙소 안에서 연결되는 호수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서우시후란 이 호수는 지난 91년 장쩌민 당시 주석이고 김일성 주석과 수상 관광을 했던 곳입니다.
<앵커>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쭉 동행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이게 사실로 확인 됐는지 궁굼하구요, 그렇다면 이 사람이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아주 유력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만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숙소인 영빈관과 김 위원장이 방문한 태양광 업체 주변에서 시진핑 부주석이 김 위원장과 동행하는 걸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신화통신은 시 부주석이 어제 베이징에서 리콴유 초대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다음 행선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저우에서 가까운 난징과, 상하이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남방순례 사흘동안 무려 3천 킬로 그것도 대부분 육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이 중국 개혁 개방의 선도지역인 남부 지방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2001년에는 중국 최대의 국제도시인 상하이를 방문했고, 2006년에는 경제특구인 주하이와 선전을 찾앗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연설 내용(2006) : 급속히 변모된 남방지역의 발전상과 약동하는 중국의 현실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5년만의 이번 남행도 중국의 개혁 개방 실태를 체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북한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이번 방중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개혁 개방 전조 단계가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가 나오던데, 현지 반응은 어떤가?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의 발전된 지역을 둘러보고 있지만 단기간에 개혁 개방으로 나설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근엔 오히려 개혁 개방보다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식 개혁 개방을 곧바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북-중간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서 현재 고립 상황을 타계하는데 목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런 점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남행이 북한이 자발적으로 원해서라기 보다는 중국측의 기획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