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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 방중 나흘째 '여유있는' 하루 보내

한장개발구·할인마트 방문외에 특이일정 없어

김정일 위원 방중 나흘째 '여유있는' 하루 보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나흘째인 23일 오전과 오후 '짧은' 외출 만을 한 채 다소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께 숙소인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영빈관을 나서 한장개발구내 IT 업체를 찾았다가 돌아왔고, 오후에는 영변관 건너편의 SG할인마트를 찾은 것 외에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시내에 있는 화양태양광업체와 한 시간 거리의 우시(武錫) 소재 세계 제1의 태양광업체인 썬택을 찾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아울러 김일성 주석이 장쩌민 주석과 함께 방문해 민족주의와 민족대단결의 중요성을 역설한 곳으로 알려진 사가법(史可法) 기념관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 예상지로 지목됐었지만 역시 들어맞지 않았다.

대신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1991년 방문당시 묵었던 숙소인 영빈관에서 부친을 '추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빈관에는 김일성 주석이 방문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에 관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증언도 기록돼 있으며, 김 주석 기념사진도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또 영빈관과 이어져 있는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는 모습이 일부 매체에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김정일 위원장의 양저우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부주석은 김 위원장이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양저우에 도착할 때 마중했으며 양저우 역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하고서, 김 위원장을 숙소인 영빈관으로 안내했다는 전언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5월 방중 당시에도 첫 방문지인 다롄(大連)에서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가 영접을 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 부주석의 김정일 위원장 동행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중국 수뇌부의 동정이 관영매체에 상시적으로 보도되지만, 지난 20일 이후 시 부주석의 동정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점도 시 부주석의 김 위원장 동행 가능성을 높이는 정황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시진핑 부주석이 김정일 위원장을 영빈관으로 안내했을 당시 그 곳에는 장쩌민 전 주석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고, 이로써 전현직 3자 회동이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조찬과 오찬이 다소 여유있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리에 장쩌민 전 주석과 시진핑 부주석이 함께 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현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밤에 다음 행선지로 이동할 가능성과 더불어 1박을 더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베이징·양저우·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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