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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민혁명 100일…새 이집트 건설 박차

<앵커>

이집트의 시민혁명이 성공한 지 100일째입니다. 맨손으로 30년 독재를 무너뜨린 이집트 국민들은 충만한 자신감과 애국심으로 새 이집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민혁명 당시 시위대 수만 명의 성난 구호와 유혈충돌이 뒤흔들었던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

이제 뜨거웠던 민주화 시위의 흔적들은 사라지고 차량들이 정상 소통되는 등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거리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손에 손에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페인트로 거리를 산뜻하게 꾸미는 청소년들도 눈에 띕니다.

[카림/카이로 시민 : 혁명 이후 변화를 실감합니다. 이집트가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페인팅을 시작했습니다.]

시민혁명을 일궈냈다는 자부심은 아파트와 차량,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펄럭이는 국기의 물결에서도 드러납니다.

시민들은 주말마다 집회를 이어가며 과도 군사정부에 정치개혁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일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라미/카이로 시민 : 군이 딴 생각을 갖지 못하게 하고 우리의 요구들이 관철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입니다.]

군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와 측근들을 대거 구속하며, 얼룩진 과거 청산작업에 한창입니다.

다만, 국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온 관광산업이 아직도 빈사상태를 면치 못해 새 이집트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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