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습니다. 김 감독은 국내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3대 국제 영화제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덕 감독이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김 감독은 3년 만의 신작 '아리랑'으로 어젯(21일)밤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독일의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과 공동 수상했습니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상'은 새로운 경향을 보이는 영화를 대상으로 합니다.
'하하하'의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 이 상을 탄 데 이어, 한국인이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던 김 감독은 이번 칸 영화제 수상으로 3대 국제 영화제를 휩쓴 첫 한국인 감독이 됐습니다.
[김기덕/감독 : 제가 잠을 자고 있는데 칸이 저를 깨웠습니다.]
'아리랑'은 김 감독이 직접 연기와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아 만든 영화로 이번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던 김 감독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기덕/감독 : 이 영화는 제 자화상 같은 그런 영화입니다. 영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저 자신에게 주는 질문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일부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고 거친 욕설까지 하면서 한국 영화계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