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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끊기고'…4대강 공사 안전 '비상'

<8뉴스>

<앵커>

장마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4대강 공사 현장 곳곳에서 제방이 유실되거나 침식이 일어나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준설과 구조물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남한강 이포보입니다.

그런데 강 중앙 수중 광장이 황톳물에 잠겨 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열흘 전 내린 폭우에 토사로 쌓은 제방이 무너지고 나무도 뿌리채 뽑혀 나갔습니다.

지천의 흙탕물을 걸러내는 오탁방지막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흙탕물이 그대로 하류로 흘러갑니다.

여주보 상류 임시도로도 유실돼 대형 파이프가 물 위에 떠 다닙니다.

[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 장마철 되기 전에 미리 대비해야 되는데 계속 공사를 완성해야 된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다른 공사만 하고 있습니다.]

강변 준설 지역은 대형 모래사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상류와 지천에서 흘러내려온 토사가 강변에 다시 쌓인 겁니다.

[이성해/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총괄팀장 : 4대강 사업이 완료되고 난 후에 유지 검토를 통해서 해결해 나갈 예정이고요, 서울에서도 2년마다 한번씩 유지 분석을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지역의 상주보입니다.

보로 접근하는 진입로가 폭우에 휩쓸려 나가 있습니다.

4대강 공사를 통해 이 줄자의 높이 만큼 모래톱을 쌓아왔던 곳입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한 침식이 이뤄지면서 지금은 수평 백사장이 됐습니다.

하류쪽은 새로 쌓은 제방 뿐만 아니라 기존 제방까지 위험해 보입니다.

가물막이도 절반 가량이 무너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굴착기는 물에 반쯤 잠긴 채로 준설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4대강 사업 주요 공사를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제방 유실이나 침식 등 더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양두원,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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