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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저축은행, 3억원 '퇴출 저지 로비'

<8뉴스>

<앵커>

부산저축은행이 퇴출을 피하기 위해서 정·관계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금융브로커한테 로비대가로 3억원을 줬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9일) 구속된 윤 모 씨를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대표적인 금융브로커로 지목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부산저축은행계열 은행들의 부실이 불거지면서 퇴출까지 거론되자 "이를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은행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윤 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인 김 모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특수목적법인을 동원한 4조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등에 깊숙이 관여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대검 중수부로서는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돼 왔던 '정관계 로비' 수사의 단초를 잡은 겁니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부산저축은행그룹 고위 간부들로부터 "로비 대가로 돈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뒤 윤 씨의 행방을 추적해왔습니다.

이제 관심은 윤 씨가 퇴출 저지 로비를 벌인 정관계 인사들이 누구인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 외에 또 다른 금융브로커인 박 모 씨도 '퇴출 저지 로비'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외로 도망간 박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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