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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독성물질도" 증언…환경부, 주변조사 실시

<8뉴스>

 <앵커>

더군다나 문제의 칠곡 미군기지에는 고엽제 말고도 여러 가지 독성 물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는 증언이 새로 나왔습니다. 환경부 조사단이 오늘(20일) 주변 조사를 벌였지만 정작 부대 안에 있는 매립현장에는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1965년부터 12년 동안 칠곡 캠프 캐럴에서 보관·수송 부문 책임자로 일했던 이차두 씨.

이 씨는 70년대 후반 고엽제 말고도 또 다른 화공약품들이 제 4창고 부근에 5톤 트럭으로 10대 분량이 쌓여 있었다고 TBC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이차두/70년대 캠프 캐럴 근무: 철조망을 저기 쳐서 화공약품, 폐품을 저기에다 저장했는데, 저기는 종업원이 들어갈 수 없어요.]

현장 바로 옆 건물에는 출입과정에서 방사선량까지 체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제품들도 들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거기 들어가는 데는 (가슴에) 배지 하나 달고 (방사선) 강도가 이렇게 나타납니다.]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환경부 조사단은 오늘 경상북도 칠곡과 왜관에 있는 캠프 캐럴 주변지역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옥곤/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현장에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나면 토양, 지하수라든지 어떻게 주변 환경으로 배출이 되었을 것인가 하는 문제라든지 (조사해야 합니다.)]

이어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주변지역 환경오염 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사지점 선정 등 구체적인 조사계획 수립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미군부대 내부 조사는 한·미 양국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대응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노동, 사회단체 회원 20여명은 캠프 캐럴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낙성, 이진호(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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