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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출연 미끼로 돈 갈취…향응 PD 5명 입건

<8뉴스>

 <앵커>

방송 출연을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억대의 돈을 받은 기획사 대표가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받은 돈은 방송사 피디 술 접대비로 썼는데 이 PD들도 적발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가 꿈인 20살 박 모 군은 지난 1월 한 연예기획사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연예인 지망생들이 사진과 프로필을 올리는 사이트를 보고 연락했다며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그리곤 돈을 요구했습니다.

[박 모 군/연예인 지망생: 프로필 사진 건이랑 피부관리 건으로 300만~400만원 그 정도 (달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기획사 대표는 몇 차례 더 돈을 요구했고 박 군은 결국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박 모 군/연예인 지망생: 학원 다니고 해야 되는데 일단 돈을 갚아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 같은 것만 하게 되고. 좀 착잡해요.]

경찰에 붙잡힌 연예기획사 대표 43살 김 모 씨는 연예인 지망생 8명에게 접근해 방송에 출연시켜주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모두 1억7000만원을 뜯었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받은 돈 중 4500만원을 케이블 방송국 PD 35살 이 모 씨 등 PD 5명에게 술접대를 하는 데 썼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지상파 방송사 유명 프로그램 PD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모 씨/연예기획사 대표: 이 쪽(방송계)의 관례로 저도 얘기를 듣고 그렇게 (향응을) 좀 진행을 했던 부분입니다.]

경찰은 PD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김 씨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피의자들이 부인하고 있어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조창현, 이용한, 영상편집: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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