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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히틀러 옹호' 트리에 감독 퇴출

<8뉴스>

<앵커>

칸 영화제가 폐막을 앞두고 지금 시끄럽습니다. 유명 감독이 히틀러를 이해한다는 발언을 해서 영화제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0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자이자 올해도 수상 후보에 오른 영화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우울증'입니다.

영화 홍보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트리에는 자신의 독일계 혈통에 대한 질문을 받자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합니다. 

[트리에/영화감독: 히틀러가 좋은 사람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유대인 비하 발언을 하다가는 스스로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골칫거리라서… 그런데 말을 매듭짓기가 어렵네요.]

비난이 빗발치자 트리에는 사과했지만 영화제 측은 그를 퇴출시켰습니다.

모든 공식 행사장 출입 금지는 물론이고, 수상을 하더라도 시상식장에 들어올 수 없게 됐습니다.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축출된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가 하면 영화 '이지 라이더'의 배우 피터 폰다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욕설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정부가 원유 유출사고 대처에 미온적이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는데, 이래 저래 올해 칸 영화제는 화려한 구설수의 경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종희,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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