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된 아들이 엄마 아빠와 자주 떨어져 있다 보니 낯을 가려요.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7월6일까지는 참아야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한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친 평창유치위원회 대표단 중의 한 사람이 문대성(35) IOC 위원이다.
IOC 선수분과위 소속인 문 위원은 18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열린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에서 김연아(21)와 함께 단상에 올라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 등으로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평창은 문대성과 김연아의 활약에 힘입어 프레젠테이션 분위기가 훨씬 젊고 밝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한 문 위원은 190㎝의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능숙한 말솜씨로 IOC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문 위원이 주로 접촉하는 선수 IOC 위원은 현재 15명.
그중에는 평창과 유치경쟁을 벌이는 뮌헨을 위해 뛰는 독일 출신 선수 IOC 위원인 클라우디아 보켈(38)도 포함돼 있다.
"보켈과 저는 평소 친한 관계지만 어쩔 수 없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소한 선수 IOC 위원 절반 이상의 표를 끌어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죠.
문 위원은 20일 로잔에서 후보도시 브리핑 일정이 모두 끝났지만, 부인 권소영 씨와 함께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유럽 내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행선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한 문 위원은 "이제 개최지 선정 투표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럽에서 유치 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4월 결혼한 문 위원은 그럼에도 아들 생각만 하면 가슴 속에 애틋한 감정이 솟아난다.
"아들 준이 이제 6개월 됐어요. 근데 엄마, 아빠와 너무 떨어져 지내다 보니 할머니만 찾고 엄마가 주는 젖도 안 먹으려고 해요."
지난해 12월 얻은 첫 아들의 재롱을 지켜볼 틈도 없이 외국을 돌고 있는 문 위원은 "IOC 위원들을 만나고 있는데 꼭 부부동반으로 오기를 원한다"며 "그래서 아내도 어쩔 수 없이 아들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은 드러냈다.
아들이 눈에 밟히지만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6일까지는 참겠다는 문 위원은 "전 국민이 염원하는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잔=연합뉴스)
문대성 IOC 위원 "아들 얼굴도 가물가물해요"
7월 IOC 총회까지 유럽 돌며 유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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