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전격 방중하면서 수행원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국제사회의 공인 의미가 있는 이번 방중의 수행원은 후계체제 구축 전 과정에서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김정은 후계체제의 후견인으로 분류되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김정은의 후계자 내정을 조언했을 뿐 아니라 후계체제 전반을 견인하는 인물로 분류된다.
더욱이 그는 김정은 후계체제 안정의 최대 과제인 경제난 해소를 위해 나선 특구개발 등 가속되는 북중간 경제협력의 총책임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방중에 동참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거의 빠짐 없이 모습을 나타냈던 수행동행하던 장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김 위원장의 함경남도 과수농장 시찰 때는 수행원 명단에서 빠져 김정은의 방중 수행 가능성을 높였다.
장 부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외자 유치를 총괄지휘하는 리수영 합영투자위원장도 이번 방중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로 활동한 리 위원장은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전 기간 그의 모든 생활을 돌봤고, 귀환 이후에는 역시 김정은 후계체제 안정을 위해 외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김영일 당 국제부장 등 북한에서 중국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중국 지도부에 공식으로 첫선을 보이는 김정은을 위해 수행단에 대거 합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건 부장은 1997년부터 10년 가까이 노동당 국제부장을 맡아 북중간 당 대 당 외교를 책임지다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고, 김영일 부장은 외무성에서 대아시아 외교업무를 전담하며 부상에까지 오른 뒤 작년 1월 대중국 정상외교를 총괄하는 현직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김정은을 수행하면서 북중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나 6자회담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김정은 후계체제를 이끄는 정치적 후견그룹도 수행원에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9·28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며 군부 내 후견인으로 부상한 리영호 총참모장이 대표적이다.
리 총참모장은 김 위원장의 공식활동에 김정은이 수행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려 김정은의 측근으로 보이며,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북한사회에서 김정은에 대한 군부의 충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영호 총참모장과 더불어 김정은의 후계자 내정 이전부터 후계자 수업을 맡아 사실상 '사부' 역할을 해온 현철해 국방위 국장과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앞장선 국가안전보위부의 우동측 제1부부장도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외에도 노동당과 군, 내각에서 상당히 많은 인물이 김정은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북한 매체들이 전한 김 위원장의 함남 과수농장 현지지도 때 수행원이 김기남·최태복·태종수 당비서, 곽범기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등 단출하게 구성된 것도 북한 지도부가 대거 김정은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한 대북전문가는 "후계자 김정은의 첫 외교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북한은 각 분야 고위인사들을 포함한 매머드급 수행단을 꾸렸을 것"이라며 "이들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전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방중, 수행단 면면에도 시선
장성택·리영호에 `중국통' 김양건·김영일 등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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