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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영웅호색'을 다시 생각하다!

[취재파일] '영웅호색'을 다시 생각하다!

'영웅호색(英`雄好色)'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잇따라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의 혼외정사 문제가 터져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한번씩은 떠올려 봤을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른바 '권력자와 섹스 스캔들' 문제가 새삼 세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과 국내 언론들도 이 문제를 기사로 다루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몇년 사이 섹스 스캔들로 문제가 됐던 유명 인사들을 모아 봤습니다.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클린턴 전 대통령>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마크 샌포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이상은 섹스 스캔들로 낙마한 거물 정치인들이었습니다만, 경제 권력과 스포츠 권력, 연예 권력을 가진 유명인들의 섹스 스캔들까지 거론하자면 그 숫자가  기억하기 힘들 만큼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이 사람이죠!

 

                    

                                                          <타이거 우즈>

위에 사진을 올린 정치인들의 스캔들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테고,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금방 아실 수 있으니까요.

'영웅'을 네이버 국어사전으로 검색해보니,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정의돼 있더군요. 고전적 의미로 해석됩니다만, 현대적 의미에서 쉽게 말하면 각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보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영웅호색'이란 말의 유래를 찾아봤습니다만, 딱 떨어지게 나와있지 않더군요. 다만, 고대 중국 시대부터 사용된 말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는 당시 만연했던 '축첩(蓄妾)' 제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겁니다.

지난 16일 임상범 기자가 올린 취재파일에서 언급이 되긴 했습니다만, 고대 중국의 경우 영토 확장을 위한 정복 전쟁이 빈발했던데다, 예상치 못했던 자연재해, 질병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특히 숱한 전쟁으로 많은 남자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남녀 성비율의 문제도 심각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당시에는 남자가 아내 말고도 첩을 둘 수 있는 제도가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제도였습니다.

당시에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경제적 부'까지 함께 거머쥐었던 시대이고, 그런 상황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의 축첩 행위는 자신의 힘을 자랑하는 '과시행위'가운데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삼천궁녀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왕은 말할 것도 없고,

고대 중국 고전을 읽다보면 수십명의 첩을 뒀던 고관 대작들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영웅호색'이란 말이 생겨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대에서는 '영웅호색'이라는 말이 부정적 의미가 강합니다만, 당시에는 긍정적 의미가 더 강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이런 축첩 문화는 고대 중국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에서도 비슷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력자들은 동서를 불문하고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자신의 능력껏 첩을 두고 바람을 피울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도 지적했습니다만, 그러던 것이 근대화와 더불어 남녀평등의 기치 아래 '일부일처제'가 인류 보편의 가치로 자리잡으면서 축첩 제도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금은 이슬람권 국가들을 제외하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축첩 제도가 전 근대적인 악습으로 치부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자신의 배우자를 두고, 다른 이성과 관계를 갖는 행위는 '일부일처제'의 근간을 흔드는 부정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권력자들이 마음대로 여성들과 관계를 가질 수 없게 된 것이고, 한 순간의 쾌락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성공한 남자들의 '섹스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이유로 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의 건강과 스테미너, 성적 욕망 등에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성공한 남자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보다 더 높아서 여자를 밝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일부에서는 권력자들의 자아도취증, 자기 중심주의 등을 원인으로 제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성공한 남자들 주변으로 여자들이 몰려드는 것도 한 원인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영웅호색'에 대해서 말을 하다보니 조금 길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시대 권력자들에게는 '자기 절제'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영웅호색'이라는 말도 더 이상 옛날 권력자들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의미도 아니고 전근대사회의 반(反)여성적 발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웅'은 아니면서 '호색'만 하는 남자들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혹시 '호색'을 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착각을 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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