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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미국산과 섞어팔기 기승…수법도 교묘

<앵커>

구제역 여파로 한우공급이 줄어들자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와 섞어 파는 음식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웬만한 전문가도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섞는 수법도 교묘해졌다는데요.

어떻게 구별해야하는지 최우철 기자의 보도를 한번 보시죠.



<기자>

한우를 싸게 판다는 경기도 성남의 한 대형 음식점.

냉장고 문을 열자 한우 등심으로 내놓기 위해 미리 포장해 둔 덩어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감식결과 한우와 미국산 갈빗살이 반반씩 섞여 있었습니다.

손님이 한우 등심을 주문하면 한우에 뼈를 발라낸 미국산 갈빗살을 20% 정도 섞어 내놓는 겁니다.

[음식점 주인 : 갈비탕에 넣을 거예요.]

[단속반 : (한우 등심도) 다 들어 있잖아요. 이걸 갈비탕에 넣어서 판매한다고 하면 누가 믿습니까.]

미국산 갈빗살의 소매가는 한우 등심의 5분의 1 수준.

1킬로그램을 팔 때마다 6만 원 정도 이익을 챙기는 셈입니다.

식감이 좋은 갈빗살을 섞기 때문에 웬만한 미식가도 구별이 힘듭니다.

[안동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장 : (미국산 갈빗살이) 씹을 때는 한우에 비해서 연한 느낌을 받으나, 한우(등심)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올 들어 수입산과 국내산 쇠고기를 섞어 국내산으로 팔다 적발된 음식점만 18곳.

전체 쇠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의 10%에 달합니다다.

[안동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장 : (미국산 쇠고기는) 유통까지 45~90일이 걸리기 때문에 진공상태에선 핏물이 (한우에 비해) 고기 조직이나 지방에 많이 스며들게끔 돼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산 섞어팔기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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