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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난소암 수술 후 '복강내 항암치료' 효과

난소암은 여성암 가운데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입니다.

조기 진단이 어려워 복막까지 전이된 다음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암 덩어리에 항암제를 직접 투여하는 치료로 좋은 효과를 얻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초부터 오른쪽 옆구리가 심하게 아팠다는 50대 여성입니다.

처음엔 근육이 뭉친 줄로만 알았는데요.

[정모 씨(55세) : 왼쪽 사타구니가 따끔따끔해서 동네 산부인과에 갔어요. 암 수치가 정상은 35 정도인데 저는 1천이 넘어서 굉장히 놀랐죠.]

검사결과 두 난소와 복막에 3~4Cm 가량의 암 덩어리가 셀 수 없이 퍼져있었고, 복수까지 차 있는 난소암 3기였습니다.

자궁과 난소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정모 씨(55세) : CT 찍고 정밀검사를 해야해서 보름 정도 진통제를 먹었어요. 일을 해야 하니까 진통제 먹고 견뎠던 것이 아마 병을 키웠던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 난소암 환자는 지난 2008년 1,816명으로 전체 여성암 가운데 열 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70~80%가 3기 이후에 발견되고, 따라서 사망률은 47%에 이릅니다.

[김문홍/한국 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교수 : 증상 자체가 배가 더부룩하다든지 소화가 안 된다든지 하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많고, 그런 증상으로 매번 CT같은 거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간혹 배가 정말 많이 부른다든지 복수가 찼다든지 해서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서야만 CT를 찍기 때문에 늦게 발견됩니다.]

암이 간이나 대장 또는 뇌나 폐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의 경우 지금까진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한 뒤 정맥을 통한 항암요법으로 치료했는데요, 하지만 이 치료 방법으로는 3,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30%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최근 주입관을 통해 암 부위에 항암제를 직접 넣어주는 '복강내 항암치료'가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환자의 배에  50원 동전 크기의 항암제 주입관과 2mm 정도의 가느다란 관을 넣고 항암제를 암세포에 직접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김문홍/한국 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교수 : 복강내 항암치료의 장점은 혈관을 통해서 투여한 항암제의 경우에 모세혈관을 통해서 암세포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농도보다 훨씬 높은 용량, 그리고 농도에 항암제를 직접 세포에 접촉시킬 수가 있고 고용량의 항암제에 노출됨으로써 살상효과를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치료방법은 2001년 미국에서 개발돼 2006년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지난 4월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3기 이상의 난소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수술 후 정맥 항암치료와 복강내 항암치료를 함께 실시한 결과 정맥 항암치료만 할 때보다 생존율이 15%나 높아졌습니다.

2년 전 왼쪽, 오른쪽 난소에서 5~6cm 정도 되는 암 덩어리가 발견된 40대 여성입니다.

이미 암이 복막까지 퍼진 3기였는데요.

[안모 씨(41세) : 진단이 나왔는데 결과를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어요. 믿기지 않았고 막 울기만 했어요.]

수술 후 정맥 항암치료와 복강 내 항암치료를 같이한 결과, 암수치가 345에서 정상범위인 8로 내려왔고 우려했던 재발도 없었습니다.

[안모 씨(41세) : 5년이 아닌 10년, 그 이상을 계속 지켜보고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 저 스스로 많이 노력해서 이 병을 이겨야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당뇨 환자, 또 심한 비만 환자는 복강내 항암요법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난소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50대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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