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부인 몰래 혼외정사를 벌여 아들까지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집 가정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시인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엔 14살짜리 아들까지 두고 있었으며, 가정부는 20년간 일해오다가 지난 1월 그만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슈워제네거는 성명에서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모두 내 책임"이라며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당시 잇단 성 추문에 시달렸을 때에도 남편을 감쌌던 부인 슈라이버.
[슈라이버/슈워제네거 부인 : 남편을 알지도 못하고, 30년 전 불과 5초간 만난 사람 말을 믿으실 겁니까, 제 말을 믿으실 겁니까?]
케네디 전 대통령의 친 조카로, 슈워제네거의 든든한 정치적인 배경이었던 그녀는 지난해 말 남편의 고백을 듣고도 주지사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지난주에야 네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습니다.
올해 초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그만 둔 뒤에도 늘 정치 재개를 꿈꾸어 왔던 그에게 이번 파문은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임문빈, 영상편집: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