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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도 강압적 행위"

<앵커>

호텔종업원을 성폭행하려한 스트로스 칸 IMF총재가 2년 전 부하 여직원과 맺었던 부적절한 관계도 실은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자기나라 유력한 대선후보가 미국에서 수갑차고 재판받는 모습에, 분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 2008년 당시 IMF의 서아프리카 책임자였던 여성 경제학자 피로스카 나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문제가 됐었지만 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스트로스-칸 총재의 지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강압적인 느낌을 받았지만 관계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선 자국의 유력 정치인이 수갑찬 모습으로 미국 TV에 비쳐진 데 대해 분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판으로 유죄가 입증되지도 않은 사람을 그렇게 다룰 수 있느냐는 겁니다.

한편에서는 프랑스 사회와 언론이 사회지도층의 성 추문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임 IMF 총재 자리를 중국이나 브라질 같은 신흥국에 뺏기지 않기 위해 유럽국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유로존 신용위기 극복 과정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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