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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마약 루트서 평화 기원 '마라톤'

브라질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경주 코스나 참가자들 구성이 좀 특별한 대회였습니다.

리오데자네이루 외곽의 기파른 언덕길을 수천 명의 마라토너가 힘겹게 달리고 있습니다.

마라톤 코스하면 포장된 아스팔트가 일반적이지만 여기서는 그냥 산길입니다.

군데 군데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라토너들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이 길은 다름아닌 마약 밀매 루트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마약조직들이 장악했던 이 지역은 아직도 치안이 불안한 상황입니다.

마라토너들 가운데는 마약 관련 전과자들과 마약과의 전쟁을 치렀던 경찰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서로 반대편에서 총을 겨눴던 이 사람들이 오늘은 한 마음으로 마약없는 평화롭고 건강한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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