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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또 다시 악마의 선택…2만5천명 수재민 신세

<앵커>

미국이 미시시피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대도시 대신 농촌쪽으로 난 수문을 추가로 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악마의 선택을 한 건데요, 수만 명의 주민들이 졸지에 수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시시피강의 거대한 물길을 농촌 지역으로 돌리기 위해 모간자 방수로의 수문이 추가로 열렸습니다.

기록적인 홍수로 불어난 미시시피강이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루이지애나주의 대도시 지역을 강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또 한 번의 눈물의 선택입니다.

[진달/루이지애나 주지사 : 수문 개방으로 하류지역의 경우 강물이 둑을 넘어 범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40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수문이 쏟아낸 강물이 다가오면서 2만 5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졸지에 집을 잃고 대피해야 했습니다.

[아코스타/루이지애나 주민 : 1937년 대홍수때도 집을 두고 떠났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 때보다 훨씬 나쁠 것 같습니다.]

불어난 강물을 피해 뱀과 악어같은 야생동물들이 민가쪽으로 몰리면서, 야생동물 주의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7일)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홍수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미시시피강의 최고 수위 부분이 이번 주말까지는 뉴올리언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남동부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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