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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세빛둥둥섬, 개장전 '모피쇼 취소 소동'

<8뉴스>

<앵커>

한강에 떠 다니는 인공섬, 세빛둥둥섬이 문을 열기도 전에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하필이면 첫 공식행사로 명품 패션쇼를 열려다 여론이 악화되자 급히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적 브랜드 펜디가 지난 2007년 중국 베이징의 만리장성에서 개최한 패션쇼입니다.

서울시도 세빛둥둥섬 개장행사로 같은 업체의 패션쇼를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선보일 60점의 제품중에 모피 제품 20여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 자체로 논란이 있는 인공섬의 개장행사에 모피 패션쇼가 웬말이냐는 겁니다.

서울시는 모피 제품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패션쇼에서 모피를 아예 빼라고 뒤늦게 업체에 요구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솔직히 저희도 몰랐어요. 왜냐면 그 쪽(펜디)에서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에게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해요.]

하지만 업체 측 설명은 다릅니다.

이미 충분한 협의를 거쳤는데도 여론이 악화되자 서울시가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펜디 관계자: (서울시에서) 컬렉션은 다 보셨죠. 저희가 가을·겨울 컬력션을 보여드렸습니다. 저희 컬렉션에는 모피가 다 포함돼 있었고요.]

서울시가 지난주에 낸 행사 보도자료에도 '20여점의 모피 한정 컬렉션'이라고 돼 있습니다.

오랜 논란을 불렀던 세빛둥둥섬. 그 개장행사로 하필이면 논란의 소재인 모피 패션쇼를 기획한 서울시의 무신경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홍종수, 영상편집: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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