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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다이어트'…공동구매 첫 도입

<8뉴스>

<앵커>

지금보신 것처럼 주택시장이 워낙 침체되다 보니 집 살 사람들이 일정수준 모여야 비로소 착공하는 공동구매 방식까지 등장했습니다. 수요자들은 더 싸게 집을 살 수 있고 건설회사는 미분양을 피할 수 있어서 서로 좋다고 합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택지.

땅만 다져진 이 곳에 아파트가 들어설 지는 올 여름 판가름납니다.

넉달간 조합원을 모아 전체 1052 가구 가운데 80%가 채워져야 착공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아파트 시공과 분양에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한 겁니다. 

[김덕수/천안 차암지역 주택조합장: 여러 건설사들을 접촉을 해본 결과 실수요자가 없으면 시공자체를 검토하지 않습니다. 조합원을 모집해서 시공사와 조합아파트를 같이 추진하게 되겠습니다.]

불과 3주만에 2만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고 이미 조합원 60%를 채웠습니다.

비결은 역시 분양가입니다.

이 아파트는 최근의 부동산 수요를 그대로 반영해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70% 수준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임성만/'소셜커머스' 아파트 계약자: 적당한 가격이다란 생각을 했고요. 특히나 미분양 할인 같은게 나온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커서 제 여건엔 안맞고….]

지난달 경기도 용인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용인시가 승인한 분양가보다 20% 낮춘 3.3제곱미터당 99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습니다. 

주변에 미분양 아파트가 널려 있지만 덕분에 이 아파트의 계약률은 70%를 넘겼습니다.

분양가를 낮추려는 주택 시장의 이런 풍속도는 부동산 경기침체 속 건설사의 생존전략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전경배,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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