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시시피강 범람을 막기위해 희생된 미국 남동부 주민들은 수재민 신세가 돼 버렸습니다. 모래주머니 벽을 쌓아올리며 집을 지키려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시시피강의 거대한 물길을 농촌 지역으로 돌리기 위해서 수문 3개가 더 열렸습니다.
검은 흙탕물이 대지를 집어삼키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서둘러 챙겨 높은 지대나 친척집 등으로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수해 예상지 주민: 곧 지붕 위까지 물이 차게 된다니 정말 두렵습니다. 이게 현실이라니….]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정든 보름자리를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많은 이들이 간절한 심정으로 집 둘레에 모래주머니를 쌓아올리고 있습니다.
[수몰 예상지 주민: 집을 지켜야죠. 가능한 높이까지 쌓아 올릴 겁니다.]
동네 소방서를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나서 모래주머니를 쌓아올리기도 하고, 물로 채운 튜브로 학교를 둘러치기도 합니다.
[모든 게 잘 되길 바랄 뿐이죠.]
어떤 곳에선 제방 유실을 막기 위해 건축용 흙막이널을 까는 등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순 있을지 우리 마을을 지켜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남기고 떠나는 주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영상편집: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