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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 '제5의 메이저' 아시아인 최초 우승

<8뉴스>

<앵커>

탱크 최경주 선수가 오래간만에 PGA 투어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5번째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쟁취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라는 별명처럼 최경주는 서두르지도, 흔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선두 데이비드 톰스에게 2타 뒤지던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파5 16번 홀에서는 톰스가 공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한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 섰고, 17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18번 홀에서 톰스가 극적인 버디를 잡아 연장승부로 가게됐어도 최경주는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연장 첫 홀에서 톰스가 짧은 파퍼팅을 놓친 사이 가볍게 파를 지키며 환호했습니다.

3년 4개월 만에 우승.

개인 통산 8승째입니다.

[최경주: 연장전이 처음이어서 매우 긴장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고, 너무 흥분돼 침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눈물을 애써 참아야 했을 만큼 최경주는 긴 고난의 터널을 헤쳐 왔습니다.

메이저 정복을 꿈꾸며 다이어트를 해보기도 했고 퍼터를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실패가 이어져도 계속 바꾸고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승상금 171만달러의 최고 상금이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습니다.

외신들은 '초이 스토리', '플레이어스 초이-스'라는 위트 있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습니다.

최경주를 숏게임 마법사로 표현하며 집중력과 정신력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미국인 팬 6명이 초이스 보이스라는 서포터즈를 만들어 응원에 나선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챔피언으로 돌아온 최경주는 이번주 SK텔레콤 오픈 출전을 위해 내일(17일) 귀국합니다.

(영상편집: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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