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거나 병든소를 몰래도축해 시중에 유통시켜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밀 도축된 고기들을 학교 급식에 납품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괴산군 청안면의 한 외딴 창고.
죽거나 병든 소 등 정상도축이 불가능한 소를 은밀히 처리해온 불법 도축장입니다.
바닥에는 조금 전까지 작업을 한듯 소 부산물이 널려 있습니다.
지난달 불법도축 현장을 적발한 청주지검은 유통경로를 추적한 끝에 밀도축된 소를 학교급식에 납품한 혐의로 유통업자 3명을 최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청주 등 상당수 학교에 밀도축된 고기를 납품한 것으로 보고 압수한 장부 등을 토대로 유통과정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검찰에서 일부 학교의 급식 관련 서류를 복사해간 것은 알고 있지만 병든 소가 납품됐을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 : 등급 판정서나 도축 확인서, 유전자 검사까지도 다 하는데 알 수 있었으면 우리가 알고도 이렇게 할 수는 없죠.]
병든 소 불법 도축 사건을 수사해온 청주지검은 도축업자와 중개상, 유통업자 등 모두 6명을 구속하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CJB) 조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