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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시켜 돈 벌려고.." 범행 동기 '황당'

<8뉴스>

<앵커>

그런데 범행 동기가 좀 황당합니다. 주가를 폭락시켜서 돈을 벌려고 했단 것인데 증시는 폭발 소식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주범으로 지목한 43살 김모 씨는 지난해 교도소 출소 직후 3억 원의 빚을 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빚 독촉을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증권에 투자했다가 손실 난 겁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김 씨는 잃은 돈을 단번에 만회하기 위해 사회에 충격을 주는 사건을 일으켜 주가를 조작할 계획을 세웠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김 씨는 범행 하루 전날인 지난 11일 선배에게 5천만 원을 빌려 주식을 일정 금액에 팔 수 있는 권리인 선물 풋옵션을 사들였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차액이 커져 이익을 본다는 점을 노린 김 씨는 옵션 만기일인 12일을 범행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폭발사건이 발생했다는 뉴스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폭발사건 발생시간대의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날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선물 풋옵션을 사둔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았기 때문이지 폭발사건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주가하락으로 김 씨가 매수했다는 옵션 상품도 큰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김 씨는 마감 시간까지 참지 못하고 범행 직후 미리 옵션을 팔아치워 오히려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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