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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시속35km 달리다 쾅! 승객이 받는 충격은

철도차량 충돌 실험 첫 공개

<8뉴스>

<앵커>

자동차 충돌 실험처럼 열차가 충돌할 때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실험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속 35킬로미터로 달리던 새마을호 객차가 콘크리트벽에 부딪힙니다.

외부 강판이 마치 종이장처럼 구겨집니다.

승객 대신 좌석에 앉힌 실험용 인형이 엉덩이가 들리면서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충돌 순간 승객이 받는 압력은 자기 몸무게의 20배에 이릅니다.

이번엔 기관차와 똑같은 철골 구조물이 시속 35킬로미터로 달리다 콘크리트벽과 충돌합니다.

충돌 순간 기관차 앞 부분이 1미터 이상 밀려 들어갑니다.

기관차 내부에 3단 파이프 모양의 충격 흡수 장치가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성/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원래 직경은 이렇습니다. 작은데요. 이 것들이 펀치가 밀고 들어오면서 관이 벌어지는 거죠. 이 벌어지는 것에 의해서 충격에너지를 흡수하는 겁니다.]

이렇게 충격 흡수장치를 설치하면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에 전해지는 충격의 양이 4분의 1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격 흡수장치가 없는 열차는 충돌 후 다른 열차를 타고 넘어 탈선까지 하지만 충격흡수장치가 있는 열차는 탈선 방지는 물론 파손도 훨씬 적었습니다.

정부는 현재 경춘선 급행 열차에만 설치돼 있는 이 충격 흡수 장치를 다른 열차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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