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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분교, '영어 명문'으로 만든 일등공신은

<8뉴스>

<앵커>

남들은 부임 자체를 꺼리는 한 시골 분교를 임기를 연장해 가며 영어명문으로 만든 한 열정적인 스승이 있습니다. 정말 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늘목리, 잣나무 숲길 끝 아담한 시골분교에선 방과후 수업이 한창입니다.

분교장인 문용일 선생님이 팝송과 동화책, 게임을 활용해 4년째 이어오고 있는 놀이식 영어교실입니다.

문 교사는  학생별 수준에 맞춰 전교생 24명의 교재까지 손수 만들어 줬습니다.

[문용일/적동분교 분교장 : 제가 만든 그 자료가 애들한테 투입이 됐을 때 정말로 애들이 즐겁게 학습을 할 수 있다면 그 어려움, 피곤함이 다 사라지게 되죠.]

문 교사는 분교 근무연한을 연장해 가며 무료영어교실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학원 문턱에도 가보지 않은 아이들이 토익 어린이 영어테스트에 모두 합격했고 6명은 1~2등급을 따냈습니다.

[강영선/6학년 : 배우는 입장에서 열심히 가르치시는 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배워야죠.]

반신반의하던 학부모들도 규정상 이제는 떠나야만 하는 문 교사를 붙잡기 위해 교육청에 민원까지 제기했습니다.

[최용재/학부모 : 일일이 아이들에게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갖고 이렇게 수업을 해 주신 바로 이것으로 인해서 효과를 보지 않았나. 최고입니다.]

문 교사가 일궈낸 시골분교의 작은 변화가 사교육에 찌든 교육풍토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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