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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높여라"…기업들 체질개선 총력

출산장려금·육아휴직 등 관련 제도 손질 이어져

"출산율 높여라"…기업들 체질개선 총력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다.

출산 장려금이나 자녀 학자금 등 관련 제도 개선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사무실만 가득하던 일터에도 모유 수유실과 어린이 놀이방 등 '워킹맘'을 위한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변화에 업계 관계자는 15일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점점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출산 장려책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출산·양육의 부담, 회사도 함께" 최근 유한킴벌리는 사내 여직원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이 1.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9년 평균치인 1.74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2007년부터 자녀의 수에 제한 없이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출산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여사원 비중이 높은데다 출산율 감소가 장기적으로 기업 매출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어 출산 장려책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여직원 비중이 60%에 달하는 롯데백화점은 임직원이 첫째와 둘째 자녀를 낳으면 10만원, 셋째에는 100만원, 넷째에는 300만원의 축하금을 준다.

롯데마트 역시 작년 10월부터 직원의 첫째 자녀 출산 시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을 지원한다.

자동차 업계 르노삼성도 배우자 출산휴가 사흘을 유급으로 처리하고, 자녀 학자금도 인원수에 제한 없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지급해준다.

의료비의 경우 부담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을 전부 지원하고 있어, 출산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웅진코웨이 역시 지난달부터 첫 아이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목욕용품과 기저귀 등 별도 선물을 가정으로 보내주고 있다.

◇ '워킹맘'에 편안한 직장 만들기 육아와 직장생활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어 온 '워킹맘'들에 대한 배려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 등 3개 점에서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마트는 지난 3월 성수점에서 영업면적을 줄여 가면서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포스코는 지난 2일 대치동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기존 수유실을 새로 단장한 여직원 휴식공간인 '여유공간(女幼空間)'을 여는 등 출산 장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육아휴직 활성화 정책이나 근무시간 자율조정제 등도 눈에 띄는 변화다.

샘표식품은 임신한 직원의 출산이 2개월 정도 남으면 업무를 대체할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으며, 육아 휴직에서 돌아오면 이전 부서에 다시 배치하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출산 직원들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2007년부터 임신한 여직원이라면 누구나 '집중 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을 제외한 나머지 근무를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하는 '모성보호 플렉서블 타임(Flexible time) 제'를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의 경우 작년 7월부터 육아지원을 위한 반일 연차휴가 제도를 도입, 자녀 등하교 동반 등을 위해 하루 4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도 '재택ㆍ원격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서울과 분당에 '스마트 워크 센터'도 설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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