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4살 고령에도 불구하고 도장에서 젊은이들과 땀을 흘리는 검도인이 있습니다.
나이를 잊은 검도청년 이상윤 옹을 한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합소리가 검도장에 울려퍼집니다.
내려치고, 후려치고, 민첩한 동작에 힘까지 실려있습니다.
보호대를 벗자 백발의 할아버지입니다.
올해 94살로 국내최고령 검도 유단자인 이상윤 옹입니다.
91세에 검도를 시작해 지난해 초단을 땄습니다.
[이상윤 옹(94)/검도 초단 : 새벽 5시 집에서 나오면 아무도 못 만나요. 만나는 게 산짐승이야. 그래서 내가 보신용으로 이걸 택한 거야.]
죽도를 잡으면 마음은 사업과 농사로 뛰어다니던 젊은시절로 돌아갑니다.
훈련을 시작하면 주변에서 말려야 끝낼 만큼 열정도 대단합니다.
90세 이상 검도 유단자는 국내에 단 두 명뿐입니다.
이상윤 옹은 계속 한국 검도의 역사를 써내려갈 생각입니다.
[올해 2단 딸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100살까지 5단 따려고 결심하고 있는데 5단 따겠습니까? 한 3단 따면 그만하겠죠.]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죽도를 잡았을 때 이상윤 옹의 모습은 언제나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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