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저축은행은 '은행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회사'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불법 대출과 투자를 했는데요, 문어발·묻지마식으로 벌린 사업들이 좌초되면서 관련 업체, 개발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저축은행이 600억 원대의 대출을 해준 서울 당산동 아파트형 공장 부지입니다.
아직 서울시의 최종 인허가를 받지 못한 채 사업 진행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미 담장 공사 등을 맡아 시공한 하청 업체는 수억 원의 대금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하청업체 관계자 : (시행사가) 감리·설계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돈을 못 받아서) 직원들 월급을 3개월씩 못 주고 있어요.]
부산저축은행이 670억 원을 대출한 문래동 공사 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수십억 원의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 업체와 감리업체 등은 유치권 행사까지 들어갔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이 서류상 회사를 만들어 수천억 원을 투자한 전남 신안 조선타운 사업과 인천 효성 도시개발 사업 등은 몇 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주민들만 재산권 행사에 제약 등을 받으며 골탕을 먹은 셈이 됐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의 서류상 투자 회사 120곳 가운데 정상 사업장은 불과 21곳.
비리 백화점 부산저축은행의 묻지마식 투자가 몰고 온 직·간접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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