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또래보다 훨씬 빨리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성조숙증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히려 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또래보다 조금 큰 편이었던 초등학교 3학년 주 모 양.
아이를 씻기던 엄마는 지난해부터 유독 체구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강임순/부천시 원미동: 어깨 골격이 되게 발달되어 있는 거에요. 가슴도 약간 볼록... 많이 발달은 아니지만 그래도 2학년 치고는 가슴이 발달된 거를 느껴서….]
검사 결과 뼈나이가 정상보다 2년 많은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아이는 모두 2만8000명으로, 5년새 4.4배로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여자아이가 92.5%나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만. 특히 비만은 여자아이들의 성 호르몬 균형을 교란시켜 조숙증을 유발합니다.
[조경순/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지방세포가 많을 경우 거기서 여성호르몬 유사물질들이 분비되어서 성장판을 더 진행하게 한다든지…]
장난감 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도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성장촉진제를 맞고 자란 가축의 고기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인희/서울 목동: 아이 있는 엄마로서는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유기농 매장에 오면 아무래도 인증된 그런 제품을 판매하니깐….]
성조숙증으로 일찍 큰 아이들은 어른이 돼도 체격이 평균치보다 오히려 작을 확률이 높습니다.
[김혜순/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생리나 이런 것들을 좀 또래보단 빨리하게 됩니다. 그게 결국은 성장판을 빨리 자라게, 닫히게 만들기 때문에 성인이 됐을 때는 키가 더 작습니다.]
아이가 빨리 자란다고만 생각하다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여자아이가 8살이 되기 전에 가슴이 커지는지, 남자아이는 9살 이전에 생식기가 발달하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김흥기, 영상편집: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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