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국제육상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김덕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2차 시기에서 실격을 당하고도 김덕현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차 시기에서 더욱 스피드를 높여 한 발 한 발 내딛었습니다.
자기 최고기록에 11cm 모자란 16미터 99를 기록한 김덕현은 1위로 올라 섰습니다.
개인기록이 김덕현 보다 좋은 선수가 11명이나 됐지만, 아무도 17미터를 넘지 못했습니다.
김덕현은 2006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섰습니다.
[김덕현 : 다른 날에 비해서 오늘 야간경기 치고는 날씨가 추웠어요. 그런게 외국 선수들한테는 안 맞았던거 같아요.]
지난해 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덕현은 대구 국제 육상까지 석권하며 오는 8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김덕현을 제외한 나머지 우리 대표선수들은 이렇다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과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 등 간판선수들은 개인기록도 넘지 못했습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경기장에는 기록 단축에 유리한 새 트랙이 깔렸지만 대회 기록은 한 개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