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위협하는 암 가운데 자궁경부암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암 가운데 유일하게 백신이 나와 있는 암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물론, 정기 검진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갑자기 심한 피로와 함께 생리 양이 크게 줄었다는 40대 여성입니다.
고된 직장생활 때문이려니 생각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요.
[신경숙(41세) : 계속 서서 일하는 직업이었어요. 하루 쉬면 피로감이 없어져야 하는데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어요.]
건강 검진을 받아본 결과, 자궁경부에서 3.5cm 크기의 암 덩어리가 발견돼 자궁경부암 1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경숙(41세) :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생리를 하는 것 자체가 없어질 거라는 생각도 있고 암이라고 하니까 무서웠어요. 내가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이 일생에 한 번은 감염될 만큼 흔하지만 대부분은 자연 치유됩니다.
감염자의 5% 가량은 감염 후 10년에서 15년이 지난 뒤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2010년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80.5%으로 갑상선암과 유방암, 전립선암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편입니다.
[박찬용/가천의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에서 암으로 진행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서 그 전에 한번만 검사를 해도 충분히 초기에 발견돼서 완치할 수 있는 병입니다. 만약에 걸린다 하더라도 좋은 치료방법이 나와 있으니까 완치율이 한 80% 이상 되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10년 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던 60대 여성입니다.
암이 이미 자궁 주위 조직까지 침범해 양쪽 난관과 난소, 또 자궁까지 모두 드러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김명자(64세) : 제 일 같지 않고 남의 일 같았어요. 설마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 줄 생각 못 했고 가족들에게 다 얘기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요. 현실이고 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수술 후 꾸준한 항암제 치료로 지금까지 재발이나 전이가 되지 않고 봉사활동까지 하면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명자(64세) : 전에 느끼지 못했던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5년 전부터는 보육원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어요. 남은 삶도 더불어 살면서 나눔의 생활을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서부터 자궁경부암 초기까지 실제로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생리 때가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성관계 후 출혈이 있고 분비물에 냄새가 많이 난다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박찬용/가천의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 증상은 대개 없는 경우도 많지만 진행이 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다리가 붓는다던가, 소변이 잘 안 나온다던가 골반이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라 해도 자궁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매년 정기 검진을 받고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궁경부암의 경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예방 백신이 나와 미리 접종을 받는 것이 좋은데요, 백신은 9살부터 접종이 가능합니다.
또 27살 이전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고 55세가 된 여성들도 예방효과가 80%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으로 충분히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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